세계 뉴시스 2026-08-10T18:30:00

"왜 이렇게 까매졌지?"…AI에 물어봤다가 희귀병 발견한 英 여성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휴가 중 피부가 유난히 검게 변한 영국 여성이 인공지능(AI) 챗봇의 답변을 계기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희귀 질환을 진단받았다.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SWNS는 교육 보조원으로 일하는 포피 가이(29)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해 7월부터 메스꺼움 및 구토 증상에 시달렸던 가이는 최근 희귀 질환 애디슨병 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가이는 가족과 함께 스페인 말라가로 휴가를 다녀온 후 피부가 평소보다 훨씬 검게 변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평소에는 활기찬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자주 구토를 했다 고 회상했다. 이어 원래 피부가 잘 타는 편이었지만, 이번 휴가에서는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으로 변했다 며 집으로 돌아오는 날에는 공항에서 끔찍하게 토했다 고 덧붙였다.과거부터 어지럼증, 구토 등 증상을 겪었던 가이는 몇 달 동안 주치의를 찾아다녔다. 의료진은 불안증으로 인해 생긴 증상이라고 설명하면서 약을 처방해줬지만, 가이의 증상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증상에 시달리던 가이는 자신의 상황을 AI 챗봇 챗GPT 에 설명했다. 챗GPT는 가이의 설명을 바탕으로 애디슨병에 걸렸을 가능성을 제시했고, 가이는 해당 질환에 대해 검색해본 후 자신의 증상과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얼마 후 가이는 다시 주치의를 찾았고, 의료진은 정밀검사의 필요성을 느껴 가이를 병원에 긴급 의뢰했다.집에서 검사를 기다리던 중 가이는 합병증의 일종인 부신 위기 로 인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검사 후 가이가 애디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이는 의사는 내가 그날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죽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 밝혔다.2주 동안 병원에서 치료받은 가이는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을 먹기 시작했다. 일시적으로 걷지 못하게 된 후에는 물리치료도 받고 있다. 가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 며 지금은 휠체어와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 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지금도 피부가 검게 탄 상태인데, 의료진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 덧붙였다.애디슨병은 신장 위에 위치한 작은 기관인 부신 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질환이다. 가이가 겪은 부신 위기는 애디슨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 발생 시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애디슨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으므로 빠른 발견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