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공격에… 美 '하늘의 눈' E-3 AWACS 손상
원문 보기[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란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 공군기지를 대규모 공습한 가운데, 이른바 하늘의 눈 이라고 불리는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도 파괴된 것으로 드러났다.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의 사우디 프린스 술탄 미 공군기지 공습으로 미군 12명이 부상을 입고 여러 대의 공중급유기가 파괴됐다. 미 공군의 핵심 전력인 E-3 역시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공군 전문 매체 에어 앤드 스페이스 포스 매거진 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퍼지는 E-3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인용해 활주로 표지판, 기체 표식을 보면 사우디 기지에 배치된 것 이었다며 사실이라면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됐다) 고 전했다. E-3은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작전을 조율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군용기다. 보잉 707를 개조한 기종으로, 기체 후면에 직경 9미터의 회전식 레이더 돔이 장착돼 있다. 지상, 해상, 성층권까지 목표물을 감시할 수 있다.미 공군은 1970년대 후반부터 이를 사막 폭풍 작전, 코소보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광범위하게 운용했다. 한때 30대 이상 보유했으나, 노후화 등으로 현재는 약 16대만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대가 사우디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해당 항공기 생산이 1992년 종료됐으며, 미 국방부가 이를 대체하려고 꺼내 든 보잉사의 신형 E-7 웨지테일 AWACS는 대당 7억 달러(1조560여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E-3는 대당 약 3억 달러(4500여억원)로 알려졌다. 공군 은퇴 대령 JV 베너블은 E-3 파괴는 엄청난 문제 라며 미군이 걸프만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군이 보유한 기체 수는 한정돼 있고 이를 대체할 수도 없다 고 분석했다.스팀슨 센터의 국방 정책 전문가 켈리 그리코는 이란이 결코 무작위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라며 이란이 레이더, 통신 시설, 항공기 등을 집중 겨냥해 비대칭 대공 작전 을 수행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