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6-19T05:33:53

이란 탄도미사일 보유 용인한 트럼프…공격받은 걸프국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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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걸프 국가들은 이번 합의를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엠에스(MS) 나우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했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UAE, 바레인, 쿠웨이트의 관리들은 MS 나우에 이번 합의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프로그램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전쟁 기간 미국의 공격에 맞서 역내 국가들의 공항, 에너지 인프라, 항구를 공격하는 데 이런 무기들을 사용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베르사유 궁전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에비앙에서 파리로 이동한 뒤 기자들에게 다른 나라들이 그것(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란이 약간 보유하지 못하는 건 좀 불공평하다 고 말했다.이들 국가는 또 이란이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전쟁 보상금 등으로 경제적으로 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전 MOU에 우려를 표한 이스라엘을 비판하며 걸프 국가들은 만족감을 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MS 나우는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걸프 지역 국가들도 MOU 체결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배제당했다고 느끼고 있다 며 (걸프국들은) 합의 도출 과정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고 전했다.미 중앙정보국(CIA) 중동 작전 책임자였던 테드 싱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다른 이스라엘 관리들은 자신들이 MOU 체결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이란을 계속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싱어는 그들(이스라엘)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란을 압박하고, 시험해 보고, 찔러보고, 느슨한 실마리를 잡아당길 것 이라며 다만 미국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전했다.걸프국들은 3000억 달러(약 462조원) 규모 이란 지원 기금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중동 전문가인 아흐메드 알쿠자이 박사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걸프국들은 이런 약속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 이라며 이란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이 지역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고 말했다.그는 동결 자금 해제는 이란을 따르는 민병대 및 대리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꼴 이라며 MOU가 억제하고자 했던 그 위협이 오히려 더 커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