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18T08:17:24

"술탄도 두 번 생각할 가격"…말레이시아 '68만원 케이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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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말레이시아의 한 제과점이 이슬람 명절을 맞아 1800링깃(약 68만원)에 달하는 고가 케이크를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18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제과점 아브그 케주 케이크 하우스 는 사라왁주의 대표 디저트인 켁 라피스(kek lapis) 5㎏을 평균가 300링깃(약 11만원)보다 6배가량 높은 가격인 1800링깃에 내놨다. 이는 이슬람교의 최대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 를 앞두고 단 음식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등장했다.매장 측은 최고급 네덜란드산 위즈만 버터와 엄선된 수입 건과일·견과류 등 프리미엄 식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을 비싼 가격의 이유로 들었다. 매장 주인은 우리 가게의 켁 라피스는 전문 기술이 들어간 하나의 예술 작품 이라며 풍부한 맛과 독특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고 강조했다.그러나 현지 반응은 싸늘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켁 라피스 제작 영상에는 석유 부국 브루나이의 통치자인 술탄조차 두 번 생각할 가격이다 등 수천 개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또 말레이시아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현지 인구 중 5분의 1이 당뇨나 비만을 앓고 있어, 건강 문제와 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때 이같은 사치스러운 디저트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케이크를 사느니 금에 투자하는 게 낫겠다 는 조롱 섞인 반응도 나왔다.다만 매장 주인은 단골 고객들은 가격에 개의치 않고 케이크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 면서 비판적인 여론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