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AI로 건강진단 하듯 학생 기초학력 측정"[인터뷰]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이현주 구무서 기자 = 12년 동안 진보 진영에서 서울 교육 수장이 나왔는데 뭐가 나아졌나 잘 생각보라. 이젠 심판할 때가 됐다. 세 번째 서울시교육감 도전에 나선 조전혁 후보는 스승의 날을 앞둔 1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교육감이 서울 교육을 이끌면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드리겠다 고 자신했다. 조 후보는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과의 경선에서 패한 뒤 여론조사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견됐다며 결과에 불복, 독자 출마에 나섰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여러 혼선과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 면서도 이번 조사는 객관성과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단일화 절차는 더 이상 인정하거나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 AI로 맞춤형 학업 지도…6개월이면 가능 조 후보는 인터뷰에서 1호 공약으로 기초학력 정기적 진단 을 내세웠다. 그는 지금 서울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아이들의 학력, 실력이 어디쯤 와 있는지 측정을 안 하는데 있다 며 그러다보니 학부모는 불안하고 학원에 가서 돈 주고 레벨테스트를 받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낮은 비용, 높을 효율성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 후보는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하듯 학력 진단이 필요하다 며 AI를 활용해 맞춤형 학업 지도가 가능하다 며 측정이 돼야 실력을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뛰어난 부분은 더 잘하게 해 주는 게 교육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전문가들이 모이면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는 건 일도 아니다. 보름, 한달이면 충분할 것 이라며 테스트 기간을 거쳐도 6개월이면 서울 아이들 전체가 진단평가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고 주장했다. 진보 진영에서 서울 교육을 책임지면서 금지 한 것이 너무 많다며 이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는 체험학습 사고 날까봐 금지하고,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것도 금지하고, 학부모가 불평한다고 금지하고, 그 많은 금지 활동이 나름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교육적 가치를 갖고 있는데 너무 쉽게 포기한다 며 이는 책임 방기 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 수많은 위험을 마주할텐데 그걸 극복하고 이겨내는 걸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 며 마치 무균실처럼 학교를 만들면 많은 교육적 가치들이 증발해버린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감소세인 체험학습, 운동회 관련 교원 사업리스크에 대해선 교육청 차원에서 보험 등을 통해 책임지고 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권 추락에 대해서는 가장 큰 원인으로 학생인권조례 를 꼽았다. 조 후보는 학생인권조례는 학생 권리만 일방적으로 나열하고 책무나 의무는 없다 며 내가 교육감이 된다면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고 대신 의무 등을 넣은 학생권리의무 또는 학생권리책무장전을 만들 것 이라고 밝혔다. 학부모에 의한 민원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 다산콜센터와 같은 별도 조직을 교육청 직속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는 학부모와 교사가 직접 부딪히면 안 된다. 교육청 직속 콜센터를 통해 합리적인 민원은 처리하고, 무리한 민원은 교육감이 막아내겠다 며 교육활동에서 발생한 법적 문제는 교사가 사적으로 변호사를 고용하는 식으로 하지 않고 교육청 차원에서 변호사를 붙여주겠다 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하면서 교사가 부담을 느끼는 건 잘못된 일 이라며 그런 건 교육감이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고 강조했다. ◆사교육 시장, 공교육 강화로 잡는다교육감 출마를 선언하며 서울광장 퀴어축제 반대 를 내건 이유에 대해서는 진보는 아이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학교 안으로 들여온다 며 사회적으로 해로운 게 있으면 교육감이 교육적 측면에서 안 된다고 소리낼 수 있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 등 진보 진영 후보들이 수능·내신 절대평가 를 공약으로 내건 데 대해서는 절대 실패할 것 이라고 단언했다. 조 후보는 그들은 인간 욕망을 제도로 억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인류 역사상 성공한 예가 없다 며 내 원칙은 대학이 대학 특성에 맞게 선발권을 갖는 것이지만, 대입은 블랙홀과 같아 어려운 문제 라고 설명했다. 교사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 한다. 단 교실 안에서의 정치 행동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학교 내 교원의 정치 활동은 원스트라이크 아웃, 엄벌에 처해야 한다 며 그런 안전장치 아래 방과후, SNS 활동은 누가 뭐라고 하겠나. 그런 정치적 자유는 괜찮다 고 말했다. 사교육 문제는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는 사교육은 교육의 암시장이고, 정규 시장은 학교라는 공교육 이라며 학교가 경쟁력을 가지면 저쪽은 경쟁력을 못 가진다 고 강조했다. 특히 AI를 통해 평가 체제를 제대로 갖추면 사교육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이다. 조 후보는 수백만원 드는 고액 입시 컨설팅을 다 말려죽일 자신이 있다 며 현재 오세훈 시장의 서울런 을 내가 같이 기획했는데 사교육비를 많이 절감했다고 듣고 있다 고 전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예산 축소 주장에 대해서는 학령인구가 주는 건 사실이지만 아이들 간 AI 격차는 반드시 잡아줘야 하는데 사실 여기 돈이 많이 들 것 같다 며 AI 등 새로운 수요가 계속 나오고 있고, 학교 노후건물도 많아 당장 예산을 깎는 건 위험하다 고 말했다. 그는 그간 진보 진영 교육이 만족스러우면 그대로 뽑고, 아니면 심판해달라 며 내가 교육감이 되면 학력 등 서울 교육이 어떻게 바뀌는지 시원하게 보여드리겠다 고 지지를 호소했다. ▲1960년 전남 광주 ▲고려대 경제학 ▲미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대학원 석·박사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제18대 한나라당/새누리당 국회의원 ▲자유교육연합 이사장 ▲명지대 교수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 해운대갑 당협위원장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 ▲광운대 석좌교수 ▲서울시 미래교육연구원 원장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