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투적 언사 vs 시진핑 뼈있는 경고…어조 차이 왜?[미중정상회담]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정상회담의 발언이 나온 뒤 AP 통신은 “트럼프는 상투적인 말만 늘어놓았고, 시 주석은 충돌 가능성을 경고해 대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두 정상의 극명한 어조 차이는 이란 전쟁, 무역 분쟁, 대만 문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입장 차이를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실질적인 돌파구 보다는 형식적 의식과 상징적인 행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다. 때때로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말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투적인 칭찬을 쏟아냈다며 “여러분과 함께 하고 친구가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반면 시 주석은 양국이 갈등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세계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하고 강대국 간 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 ‘투기디데스 함정’은 하버드대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가 저서 ‘예정된 전쟁’에서 사용하며 대중화된 용어다. 아테네와 스파르타간 펠레폰네소스 전쟁처럼 신흥 강대국이 기존 강대국을 대체하려 할 때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협력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만, 대립은 양측 모두에게 해롭다”며 “양국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시대의 주요 국가 관계를 위한 올바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미중 관계와 관련해 2014년부터 이 용어를 언급했다. 그는 2022년과 2024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언급됐다.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적인 분위기 속에서 방중을 시작하는 시점에 시 주석이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