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13T18:00:00
“자네, 이제 귀국하게”… 태평양 건너 이승만 대통령의 단호한 지시
원문 보기이튿날 아침 백선엽은 미 국무부를 방문해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이 언급한 월터 스미스 차관보와 면담했다. 앞으로 닥칠 휴전, 전쟁으로 피폐해진 대한민국의 경제적 재건, 안보에 관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매우 공교로운 ‘집합’이었다. 예정에 없던 미 대통령과의 면담이 이뤄졌고, 역시 예정에 없던 백선엽의 ‘방위 조약’ 요청이 있었다. 마침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아이젠하워 언급에 이어 스미스를 만나보라는 권유도 있었다.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도쿄 유엔군 총사령관인 마크 클라크 장군은 이 무렵 워싱턴에서 전문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과 상호방위조약에 관한 내용을 이제부터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공식적으로 교섭하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 전까지 암암리에, 또는 극비리에 이뤄지던 한미 상호 방위 조약에 관한 논의를 공개적으로 진행해도 좋다는 메시지였다. 당시 상황은 공산 측과 휴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고, 그 무렵에 미국은 드디어 한국과의 상호 방위 조약 문제를 본격 검토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