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26T15:33:00
경쟁 입찰 사라지는 서울 재개발·재건축… 상반기 25건 중 22건이 단독 수의계약
원문 보기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경쟁 입찰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올해 10대 건설사가 참여한 서울 정비사업 입찰 25건 가운데 22건이 응찰 업체 한 곳뿐인 ‘나 홀로 입찰’이었다. 수주전에서 이기려면 공사비를 낮추거나 무상 시공 같은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데, 최근 공사비가 크게 뛴 상황에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이저 브랜드 선호가 굳어지면서 삼성물산·현대건설 같은 상위 업체가 들어간 사업장은 결과가 사실상 정해진다는 인식도 퍼졌다. 서울 대표적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에서도 마찬가지다.26일 본지가 10대 대형 건설사의 서울 도시정비사업 입찰 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 21일까지 총 입찰 25건 중 복수의 건설사가 경쟁 입찰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3곳에 그쳤다. 나머지 22건은 입찰 건설사가 한 곳으로, 단독 수의 계약을 맺었다. 예컨대 현재 2~5구역의 시공사를 선정한 압구정 재건축은 5구역을 제외한 2~4구역이 모두 단독 입찰이었다. 5구역은 현대건설이 DL이앤씨와 경쟁 입찰에서 승리해 낙찰받았다. 성수 1지구는 GS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었고, 성수 3지구는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해 시공사 선정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