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01T15:37:00

“물은 두 종류 액체로 존재”… 강 표면만 어는 이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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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 과학계는 “물의 본질은 하나”라는 학파와 “두 종류 액체”라는 학파가 치열하게 대립했다. 김경환 포스텍(포항공대) 화학과 김경환 교수는 당시를 회고하며 “물의 본질에 관한 가설을 처음 제안한 분들조차 저희 실험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극저온에서 물을 직접 관측해 답을 내겠다는 김 교수의 연구 계획에 학계 반응이 차가웠단 얘기다. 물이 기존 측정 장비로 관측하기도 전에 너무 빠르게 얼어붙어 실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당시 정설이었다.10년을 파고든 김 교수와 앤더스 닐슨 스웨덴 스톡홀름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온 가설 입증에 성공했다. 물의 본질 논쟁에 “두 종류 액체로 존재한다”는 해답을 세계 최초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최근 발표한 것이다. 김 교수는 “성공 가능성이 극도로 낮은 연구여서 도전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해낼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