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4-14T02:47:30

'탈서울' 30대 매수자 향하는 곳은…하남·구리·광명·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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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주말마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대 구축 단지를 돌아보고 있다. A씨는 둘 다 직장이 서울 서남쪽이라 광명이 맞는 것 같다 며 안양천만 건너면 서울이고, 재건축 미래 가치를 따지면 몸테크도 해볼 만하다 고 전했다.고강도 대출 규제와 전세난에 탈서울 을 택한 실수요가 경기도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3기 신도시 등으로 주택 공급이 활발하거나 광역 교통망이 뚫려 직주 근접성을 챙길 수 있는 지역에 30대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다.1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기준 경기 하남시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매수자 2816명 중 1042명(37.0%)가 서울 거주자로 집계됐다.이어 구리시(31.3%·489명), 광명시(30.8%·686명), 고양시 덕양구(29.4%·781명), 김포시(25.6%·510명), 안양시 동안구(23.7%·718명), 남양주시(22.4%·815명) 등 순으로 서울 거주자의 매수 비중이 높았다.올해 들어 아파트값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4월 첫째 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하남(4.09%), 구리(4.30%), 광명(4.24%) 등의 누적 상승률은 서울 평균(2.25%)를 크게 웃돌았다.구리·하남 등은 대체로 서울과 가깝거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등 광역 교통망 연결 이점을 본 지역이란 게 공통점이다. 지난해 서울 핵심지와 비교해 집값이 덜 오르기도 했다.최근 내 집 마련 큰손 으로 떠오른 30대가 이들 지역을 선호하는 것도 직주근접의 중요성이 높아졌음을 방증하고 있다.올해 1분기 생애 최초 집합건물 매수자 추이를 보면 60%를 넘긴 광명시(67.6%), 안양시 동안구(66.7%), 구리시(60.9%) 외에도 하남시(49.6%), 고양시 덕양구(46.9%), 김포시(44.0%) 등의 30대 매수자 비중이 절반에 수렴했다.서울 외곽 지역의 전세 물건 감소도 도심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의 탈서울을 부추기는 요소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1일과 비교해 이날 기준 노원구(-73.5%) 금천구(-71.4%), 중랑구(-66.1%), 구로구(-61.5%), 강북구(-59.4%), 관악구(-54.8%) 등 서울 동북권과 서남권의 전세물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전문가들은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30대 실수요가 매매시장의 중심이 된 데다가 대출 규제로 자금 여력이 제약되면서 탈서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내 거주를 유지하기보다는, 자금 여건과 가격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 지역으로 선택을 조정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며 최근 전월세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임차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수요의 매입 전환 움직임도 일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