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5-05T23:39:43

유가가 밀어올린 물가…석유류 21.9% 급등-소비자물가 2.6%↑(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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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박광온 기자 =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 중반대로 올라섰다. 석유류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반면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농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국제항공료와 엔진오일 교체료 등 일부 생활밀착형 서비스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며 유가 충격이 소비 전반으로 번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p) 확대되며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2.4%, 12월 2.3%를 기록한 뒤 올해 1~2월에는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0%를 유지했다. 이후 3월 2.2%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오른 데 이어 4월에는 2.6%로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1.9% 급등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인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휘발유는 21.1% 올라 2022년 7월(25.5%)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경유도 30.8% 뛰며 같은 달(47.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등유도 18.7% 상승해 2023년 2월(27.1%)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석유류 가격 상승은 4월 전체 소비자물가를 0.84%p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이후 최대 상승폭 이라며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반영됐다 고 설명했다.먹거리 물가는 품목별로 차이를 나타냈다.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1.0% 올라 3월(1.6%)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 채소류(-12.6%) 가격이 급락하면서 농산물이 5.2% 떨어졌다. 배추(-27.3%), 양파(-32.0%), 무(-43.0%), 배(-23.0%), 당근(-42.0%), 토마토(-10.3%), 참외(-11.2%) 등의 하락폭이 컸고, 쌀(14.4%)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축산물(5.5%)과 수산물(4.0%)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돼지고기(5.1%), 국산쇠고기(5.0%), 수입쇠고기(7.1%), 달걀(6.4%), 조기(16.4%), 고등어(6.3%) 등의 상승폭이 컸다.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2% 올랐다. 월세가 1.1%, 전세는 0.9% 올랐다.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1.4%)는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으나 외식(2.6%)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3.2% 올랐다.보험서비스료(13.4%), 공동주택관리비(4.6%), 해외단체여행비(11.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국제유가 상승 영향은 일부 생활밀착형 서비스 가격에도 번지기 시작한 모습이다.국제항공료는 유류할증료 영향으로 15.9% 상승했다. 유류할증료는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국제유가를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중동전쟁 이후 급등한 유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엔진오일 교체료 상승률은 지난달 3.5%에서 이번 달 11.6%로 확대됐다. 세탁료 역시 6.7%에서 8.9%로 상승폭이 커졌다. 벽지·바닥재·페인트 등이 포함된 주택수선재료 상승률도 지난달 1.0%에서 이번 달 3.7%로 높아졌다.이 심의관은 현재로서는 나프타 관련 품목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며 외식이나 가공식품 전반의 추가 상승 흐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고 말했다.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물가 상승 압력을 일정 부분 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 심의관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국내 석유류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이라며 석유 최고가격제가 전체 소비자물가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고 설명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2.2% 올랐다.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1.4%, 식품 이외 품목은 3.9%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light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