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09T15:33:00

최대 1000대 운반 로봇… 영하 25도 구역도 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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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1시, 기온이 37.8도까지 치솟은 부산 강서구에서 롯데마트의 대형 물류 창고인 ‘제타 스마트센터’에 들어서자 서리와 같은 입김이 나왔다. 냉장 구역은 영상 3~5도, 냉동 구역은 영하 25도였다. 찬 공기 속에서 무인 운반 로봇 150대는 바둑판 모양의 보관 설비 위를 쉴 새 없이 오갔다. 온라인에서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자 운반 로봇이 상추 10여 봉지가 든 재고 박스를 들어 인근의 로봇 팔 앞에 갖다 놓았다. 로봇 팔이 이 중 한 봉지를 집어 고객 배송 박스에 옮겨 담았다. 박스는 투명한 원통을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배송 차량에 실렸다. 미국 아마존의 무인 창고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롯데마트가 약 2000억원을 투자한 온라인 장보기 전용 물류 창고다. 영국의 물류 자동화 기업 오카도(Ocado)의 기술을 적용했다. 연면적 4만㎡(약 1만2000평)에 달하는 제타 스마트센터는 최대 1000대의 자동 운반 로봇이 하루 3만3000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완전 가동하면 연간 약 9600억원어치의 주문을 소화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