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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26-09-03T19:05:00
中 제조 경쟁력, 속도의 시스템 [정유신의 china story]
원문 보기값싼 노동력이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이란 말은 이젠 옛 얘기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가 2026년 발표한 핵심 기술 추적조사(Critical Technology Tracker)를 보면 중국은 AI·로봇·에너지·첨단소재·반도체·양자 기술 등 74개 핵심 기술 중 무려 69개 부문에서 고영향 연구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03~2007년만 해도 미국이 64개 중 60개 부문에서 1위, 중국은 불과 3개 부문에서 1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대역전이다. 특히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드론, 로봇 등에서 중국의 존재감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무엇이 중국의 기술과 제조 경쟁력을 이처럼 빠르게 끌어올렸나. 전문가들은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중국 제조업의 속도를 꼽는다. 여기서 속도는 공장을 빨리 돌린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이디어가 설계와 시제품으로 이어지고, 이를 양산해 시장에 내놓은 뒤 소비자 반응을 다시 다음 제품에 반영하는 전 생태계의 순환 속도가 빠르단 뜻이다. 예컨대 전통적인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신차 개발에 통상 3~4년 이상을 쓰는 데 비해, BYD, XPeng 등 新에너지차 업체들은 이를 18~24개월 수준까지 줄이고 있다. 제품을 싸게 만드느냐 못지않게 얼마나 빨리 만들고, 시장에서 배우고, 다시 개선하느냐가 중국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