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1T15:40:00

[신문은 선생님] [디자인·건축 이야기] 1882년 美 통상 조약 앞두고 급하게 탄생… 태극 방향·괘 배치순서 계속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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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은 현충일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열사들에 대한 묵념을 할 땐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가 빠질 수 없지요. 태극기는 다급한 사정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탄생하게 됐어요. 조선에는 왕실을 상징하는 깃발이나 군대 깃발이 존재했지, 나라를 대표하는 국기(國旗)는 없었어요. 그러다 다른 나라와 외교적으로 마주할 일이 생기면서 갑자기 국기가 필요해졌죠. 1882년 5월 미국과의 통상 조약을 앞두고 통역과 외교 업무를 담당하던 관리인 이응준이 군기를 바탕으로 태극 문양 등이 들어간 국기를 그렸고, 같은 해 9월 일본으로 파견된 외교 사절 박영효가 이를 재차 손봤습니다. 이듬해 고종이 이를 정식 국기로 공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