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30T15:46:00
“버스비 무료 이후 시내 북적” 상가·공원 ‘출근도장’ 찍는 어르신들
원문 보기지난 29일 오후 대구시 중구 반월당 지하상가. 평일 오후인데도 주말처럼 북적였다. 오가는 사람 10명 중 9명이 고령층이었다. 지하상가 커피숍은 테이블 20개가 모두 노인들로 꽉 찼다. 약봉지를 든 최양석(73)씨는 “시내버스가 공짜라 일주일에 3~4번은 온다”며 “약도 사고 친구도 만난다”고 했다. 그는 “원래 하루 종일 집 안에만 있었는데 운동도 하고 친구도 사귀니 건강도 더 좋아졌다”고 했다. 이곳 상가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김모씨는 “버스 요금이 무료가 된 이후 노인 손님이 30% 정도 증가한 것 같다”며 “약국이 더 생겨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했다. 보험 설계사 김모씨는 “원래는 노인 손님을 찾아다녔는데 올 2월부터 여기서 치매·간병 보험을 팔고 있다”며 “이런 게 ‘노인 경제’ 활성화 아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