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사건건 비판하는 레오 14세 교황…미 방문 거절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계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에 일일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미 액시오스(AXIOS)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교황은 이민과 분쟁에 거침없이 발언해왔으며 이란 전쟁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교황은 지난 29일 종려 주일 강론에서 예수가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을 거부한다고 언급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주 국방부 예배에서 “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에 대한 압도적 폭력”을 기도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발언이다. 다음은 교황이 트럼프가 밀어붙인 정책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들이다.◆이란 전쟁교황은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 군대가 이란을 처음 공격한 이후 이란 전쟁에 대해 거듭 목소리를 높여왔다. 다만 어떤 세계 지도자의 이름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시카고 출신인 교황은 공습 뒤 첫 번째 주일 강론에서 폭력의 악순환 이 메울 수 없는 심연 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레오는 지난달 15일 강론에서도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집을 떠나야 했다 면서 이 분쟁의 책임자들에게 말한다. 즉각 휴전하라! 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교황은 지난 1월9일 강론에서 전쟁이 다시 유행하고 전쟁에 대한 열의가 퍼지고 있다 고 말했다.그는 미군의 마약 수송 의심 보트 공격과 니컬러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트럼프 정부의 작전을 에둘러 언급했다. 레오는 역내 긴장 고조 가 심각한 우려의 원인 이라고 규정하며 평화적인 정치적 해결 과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 존중 및 인권 보호를 촉구했다.◆미국-유럽 동맹에 대해교황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종전 제안이 공정하냐는 기자들 질문에 수년간 유럽과 미국 사이의 진정한 동맹 이었던 것에 엄청난 변화 가 있었다고 답했다.◆트럼프의 이민 정책교황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정부의 이민 및 대규모 추방 정책을 비판하는 미국 가톨릭 주교단 성명을 지지하며 사람들을 인도적이고 존엄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황은 사람들이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다면 그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 며 법원이 있다. 사법 체계가 있다 고 말했다.교황은 주교들과 주교회의에 지역 문제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지도록 요청해왔으며 미국 가톨릭 주교단이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이민자 추방 정책을 비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바티칸 교황청은 지난 2월 트럼프가 JD 밴스 미 부통령을 통해 건국 250주년을 맞아 미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오는 7월4일 미국 건국 기념일에 튀니지 인근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 섬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섬은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수천 명의 이주민과 난민의 관문이다. 백악관 대변인들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미 국방부도 논평을 거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