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4-21T05:03:54

글로벌 금융인사들 " 美스테이블코인 증가에…신흥국 통화주권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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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글로벌 금융 인사들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결제가 증가하면서 신흥국 경제의 통화 주권과 자금 통제권이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는 이날 일본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금융건전성에 심각한 위험을 일으키고 규제 회피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고 말했다.그는 달러화(dollarisation) 위험을 심화시킨다 며 스테이블코인의 인기로 새로운 탈세 경로도 열리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스템 내 불법 거래 대부분이 스테이블코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통계를 언급했다.FT에 따르면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WEB 춘계회의에 참석한 여러 주요 금융 정책 결정자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신흥 시장의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을 맡고 있는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자국 통화를 어느 정도 대체할지 주목된다 며 글로벌 규제 마련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스테이블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극 지지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FT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150억 달러(약 464조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가운데 약 98%가 달러로 표시되고 있다.스테이블코인은 속도 향상, 비용 절감 등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신흥국의 통화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신흥국 내 많은 사람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국제 제재를 피하고, 현지 통화가치 하락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있다.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신흥국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보유액은 지난해 말 1730억 달러(약 255조원)에서 2028년 말 1조2200억 달러(약 1796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해당 국가 은행 예금의 2%에 불과하다.댄 카츠 IMF 부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각국이 거시경제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달러화 현상을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표적으로 브라질은 최근 법안을 개정해 스테이블코인 업체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결제 시 자금세탁 방지 확인을 거치도록 했으며, 해외 송금에 대해 10만 달러 한도를 적용했다.한편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는 화폐적 결함 등을 이유로 스테이블코인에 회의적인 시각을 표해왔으며, 주요국들과 함께 토큰화 예금 등 대체 수단도 개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