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무해하다고? 우울증·수면장애에 태아까지 위험"…英 연구진의 경고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가 흡연을 예방하기보다는 오히려 연초 흡연으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경고도 제기됐다.2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립소아과 및 아동보건학회(RCPCH) 연구진은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81개의 기존 연구를 종합해 발표했다.연구진은 소아청소년과 학술지 아카이브스 오브 디지즈 인 차일드후드 를 통해 전자담배가 연초 흡연보다 덜 해롭다고는 하지만, 결코 무해한 것은 아니다 라며 우려를 표했다.분석 결과 전자담배 사용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증, 공황장애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 문제, 안과 질환, 구강 염증 및 궤양, 구강 건조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임신 중 전자담배를 피운 여성의 아기에게서도 우려스러운 징후가 발견됐다. 이들 아기는 운동 발달 성숙도가 낮고 비정상적인 반사 신경을 보였다. 또 체중 증가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영국 내 전자담배 사용 인구는 약 550만명으로 추산되며,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 담배 흡연자 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의 화려한 포장과 달콤한 향이 10대들을 유혹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의 11~17세 청소년 중 약 19%가 전자담배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공동 연구자인 윌 캐럴 교수는 전자담배를 성장 과정의 무해한 일부분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며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이 향후 연초 흡연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연결 고리가 확인됐다 고 경고했다.영국 정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전자담배 광고와 포장, 맛 마케팅을 제한하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7월에는 디저트나 과자, 주류의 이름을 딴 자극적인 향의 명칭을 사과 등 단순한 이름으로 바꾸고 포장도 통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이에 대해 캐럴 교수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소아과 전문의로서 정부가 제품 이름뿐만 아니라 판매되는 향의 종류 자체를 제한하는 강력한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co123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