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3-25T12:32:01

"봉숭아학당?" "어른답게" 난상 얼룩진 與 통합시장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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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본경선을 앞둔 TV토론회가 후보 간 고성과 원색적 비방이 난무하는 난상 설전으로 얼룩졌다.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기호 순) 예비후보는 25일 KBC광주방송 주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민주당 후보토론회에서 매서운 가시가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후보들이 차례로 주도권을 쥐며 진행한 토론에서의 첫 포문은 강 후보가 열었다.강 후보는 민 후보에게 구청장 재임 당시 비서실장의 뇌물죄 유죄 판결을 거론하며 그 비서실장이 최근까지 의원실 4급 보좌관에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한 게 맞느냐 고 물었다.이어 판결문 일부 문구까지 인용하면서 징역 3년을 살고 추징금·벌금을 문 사람을 보좌관으로 쓰느냐. 이게 개인의 일탈이냐, 아니면 뭐가 문제 있느냐 고 이른바 청렴성 검증 수위를 높였다. 민 후보는 재선 도지사인 김 후보에게 전북이 새만금개발청장 취임 7개월 만에 9조짜리 현대 기업 투자 유치할 때 8년 가까이 하면서 지역에 어떤 성과가 있느냐 , 진짜 무얼 하셨지? 라며 거듭 뼈 있는 질문을 던졌다.김 후보가 기업 유치 성과를 답변하는 도중에는 예. 됐습니다 , 말 끊지 마시고 라고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토론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 후반부에는 강 후보와 김 후보가 충돌했다.강 후보가 전남 국립의대 순천·목포 의대 정원 5대5 배분 문제를 놓고 공세성 질문을 이어가자 김 후보가 답변할 시간을 달라 며 말을 가로막았다.이에 강 후보는 2차례 기다려보세요 라고 고성을 지르며 무슨 토론을 품격 있게 해야지, 어른이 돼서 그럽니까 라고 쏘아붙였다.질세라, 김 후보도 마이크가 꺼진 상태로 어른에게 함부로 하십니까 라고 맞받아치자, 강 후보는 흥분한 목소리로 어른이 어른다워야 어른이죠 라며 되받아쳤다.앞서 강 후보가 다른 후보에게 차례로 의대 정원에 대한 입장을 물은 직후 후보들끼리 발언이 겹치며 순간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강 후보는 토론을 품격 있게 하세요 , 다들 조용히 하세요. 이건 봉숭아학당도 아니고 뭡니까 라고 말하기도 했다.신 후보는 김 후보가 도지사 재임 시절 일가족이 사는 서울에 자택을 따로 두고 관사살이를 했다고 지적하며 부끄럽게 생각해야죠 , 변명 들으려는 게 아니다 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 후보도 가족들의 사정을 들어 적극 반박하며 인신공격이죠 라고 맞섰다.신 후보는 민 후보 측이 1월 특정 여론조사 수치가 예비경선 득표율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 가짜 카드뉴스를 배포한 일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신 후보는 대세론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 , 민주당 후보로서 자격이 굉장히 의심된다 며 몰아세우자, 민 후보는 가짜 뉴스 공세에 진짜 뉴스로 대응한 것이다 고 응수했다. 그러자 신 후보는 이게 본인의 경선 득표율이냐 민주당 답지 않다 고 격하게 반응했다. 시간 제한으로 마이크가 꺼진 이후에도 신 후보와 민 후보는 한참을 말씨름을 이어갔다. 토론이 과열될 때마다 사회자가 중재하거나 만류하는 데도 후보들은 막무가내였다. 사회자까지 나선 상황에서도 서로 답변할 기회는 줘야죠 , 주도권 토론자보다 말을 많이 한다 , 후보님이 혼자 말씀을 계속하니까 다들 불만이다 등 비아냥 섞인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발언 시간 제한으로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한참 못다한 말을 이어가는 낯뜨거운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난상 토론을 지켜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품격과 체면마저 스스로 떨어뜨린 난장판이었다 , 원팀 경선 정신은 온데간데 없다 , 정책은 안 보이고 비방만 기억에 남는다 등 쓴소리가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