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주 화물선, 이란 호르무즈해협 '안전통로'로 첫 통과
원문 보기[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선주 화물선이 지난 23일 이란이 별도로 제공한 호르무즈해협 안전통로 를 처음 통과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2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뉴 보이저(New Voyager) 호가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의 수로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해당 선박의 실제 선주는 중국 안후이성의 한 해운사로 해협 통과 당시 선박에는 중국 소유 선박이라는 표기가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이는 지난 13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수 잇는 별도의 안전통로를 개설한 지 열흘 만에 이를 이용한 첫 중국 선주 선박이다.해당 항로는 전통적인 호르무즈해협 항로가 아닌 해협 북쪽의 라라크·케슘섬 사이를 우회하는 항로로 이란 영해 깊숙이 있어 완전히 이란의 관할을 받는 곳이다.또 같은 날 오후 페르시아만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외해로 들어온 3척의 유조선 선단이 이란의 해협 봉홰 이후 처음으로 이를 통과했다고 차이신은 밝혔다.이들 유조선 3척 중 1척은 파나마 선적 4만5000t급 유조선 브라이트 골드(Bright Gold) 호였으며 이 역시 실제 선주는 중국 기업으로 해협 통과시 중국 소유라는 표기가 써있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2척은 인도 국적의 8만t급 액화석유가스(LPG)선들이었다.해당 선박들의 해협 통과는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여러 중국 선주들에게 희망을 보여줬다고 매체는 전했다.중국의 한 해운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한 척씩 통과했지만 이제는 한 번에 몇 척의 배가 함께 통과할 수 있어 이란의 선박 심사 메커니즘이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 며 소규모 상업 통항이 머지않아 가능해질 것 이라고 기대했다. 또 지난 17일 선박이 호르무즈해협 서쪽 입구에서 기다리면서 중개인을 통해 이란과 통행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차이신은 또 해협 입구 서쪽에 중국 선주의 화물선 약 10척이 있다고 밝혔다.이번 안전통로를 통한 통과 외에도 중국 선박은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앞서 지난 11일 중국 국적 벌크선 룬천 2호 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아라비아해에 진입해 지난 1일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이후 처음 통과한 중국 국적 선박이 됐다. 또 중국 자본 벌크선 3척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떠났으며 중국 소유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는 비(非)이란 국적 선박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다만 지난 12일 중국 소유의 유럽 해운사 운영 컨테이너선이 포탄 파편에 맞으면서 중국 선박 통행이 없어졌다고 차이신은 전했다.아울러 차이신은 이란 측이 지나가는 선박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해당 안전통로를 활용하고 있으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와 연락해 돈을 지불할지, 화물 운송을 도울 것인지를 상의해야 한다는 중국 해운사 관계자의 말도 함께 인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