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3-15T18:00:00
영웅담 많은 ‘소방수형’ 리더, 조직에는 시한폭탄
원문 보기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위기가 발생했을 때 유독 빛을 발하는 리더가 있다. 흔히 ‘소방수형 보스(Firefighter Boss)’로 불리는 이들은 시스템 장애나 안전사고, 기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뛰어든다.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외부 업체에 전화를 걸고, 한밤중에도 직원을 깨워가며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 옆에서 보면 그 열정과 위기 대처 능력에 감탄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리더들의 치명적인 단점은 이들이 위기를 수습하는 데는 능숙할지 몰라도 애초에 위기가 발생하는 것 자체를 예방하는 데는 큰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통한 안정감보다는 도파민이 쏟아지는 긴급한 화재 진압 현장과 그 직후의 찬사를 더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