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02T15:42:00
[일사일언] 안드로이드는 뒤 칸에 타시오
원문 보기주인공이 버스를 탄다. 2038년이라는 배경답게 미래형으로 디자인된 버스는 그런데 조금 독특하다. 앞 칸과 뒤 칸이 구분되어 있고, 뒤 칸에는 ‘안드로이드 전용’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다. 주인공은 자연스럽게 뒤 칸으로 들어간다. 거기엔 인간의 외형을 했지만 인공지능 로봇인 안드로이드들이 차곡차곡 서 있다. 2018년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한 장면이다.사람을 구분해 태우는 버스는 사실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더 크게 남아 있다. 1955년 흑인인 로자 파크스는 버스 안에서 백인 승객이 타자 자리를 비우라는 요구를 받았고 그는 일어서기를 거부했다. 이 일로 시작된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은 381일간 이어졌고, 흑인 인권 운동의 시발점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