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3-17T06:00:00

공시가격 '30억 초과' 공동주택 126% 급증…서울에 99%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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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30억원을 넘는 초고가 주택이 1년새 126% 급증하며 5만가구를 돌파했다. 이들 주택의 99% 이상은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에 따르면 전국에서 공시가격 30억원을 초과하는 공동주택은 총 5만869가구로 집계됐다.이는 작년 공시가격(안) 발표 당시 2만2512호였던 것과 비교해 1년 만에 126% 급증한 수치다. 전체 공동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작년 0.1%에서 올해 0.3%로 늘었다.지역별로 나눠보면 올해 공시가격 30억원 초과 공동주택 가운데 서울에 위치한 주택은 5만519가구로 전체에서 비중이 무려 99.3%에 달했다.그 뒤로는 경기 269호, 부산 72호, 대구 5호, 제주 3호, 인천 1호 등 극소수에 불과해 서울과 비서울간 극심한 자산 격차를 드러냈다.15억~30억원 이하 고가 주택의 경우 서울이 87.9%, 경기 10.5%로 전체의 98.4%가 서울·경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정부는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데 이어 10·15 대책을 통해 15억원 초과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대출 한도를 추가 축소한 바 있다.이번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대출규제가 적용되는 15억원 초과 주택 32만2561호 가운데 89.7%(28만9326가구)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경기 지역까지 합치면 15억원 초과 주택의 98.6%(31만8043가구)가 수도권에 포진해 있어, 정부의 잇따른 대출 규제가 사실상 서울과 경기를 정조준한 조치였음이 드러난다.고가 주택의 서울 쏠림 현상은 올해 서울 주요 지역의 공시가격 급등세와 흐름을 같이한다.올해 전국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은 9.16%를 기록했지만 서울은 18.67% 급등했다.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시·도는 서울이 유일하다.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상승률은 24.7%에 달했고, 성동·용산 등 한강 인접 자치구 역시 23.13% 올랐다.서울 핵심 지역의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해당 주택 소유자들의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국토부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1년새 공시가격이 33.0% 상승(34억3600만원→45억6900만원)하면서, 보유세 부담도 작년 1829만원에서 올해 2855만원으로 56.1%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전용 111㎡) 역시 공시가격이 34억7600만원에서 47억2600만원으로 오르며 보유세가 1858만원에서 2919만원으로 57.1% 뛸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