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17T15:27:00

"출산 울음소리 시끄러" 소송 제기한 독일 남성…결국 분만실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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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독일의 한 남성이 출산 중인 산모들의 소리가 지나치게 크다며 분만 시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16일 빌트지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자를란트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인근 분만 시설에서 들려오는 산모들의 신음과 울음소리가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출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불리한 판결을 우려한 시설 측이 해당 분만실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지역 주민들은 시설을 두둔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지역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훌륭한 시설이 이런 이유로 문을 닫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 이라고 말했다.출산을 앞둔 산모들 사이에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임신부는 둘째 아이를 이곳에서 낳고 싶었는데 이제는 불가능해져 아쉽다 고 했다.조산사들은 소음 문제가 과장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산모들은 비명을 지르기보다는 신음하는 경우가 많고, 큰 소리를 낼 정도의 상황이라면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시설 내 소음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특히 논란을 키운 것은 민원을 제기한 시점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최근 건물 1층에서 4층으로 이사하면서 분만 시설과 마주 보는 위치에 거주하게 됐다. 시설과의 거리는 약 10m 정도다. 그러나 그는 이사 후 수개월이 지난 뒤에야 소음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시설 운영 책임자인 사라 볼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8개월 전이라도 직접 만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볼 수 있었을 것 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온라인상에서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출산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라도 알면 불만을 갖지 못할 텐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 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남성을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방음시설을 보강하면 안 되나 주택가에 분만 시설을 설치한 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 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