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8-24T22:35:00

'S등급' 신입에 3억5000만원 던진 후지쯔…연공서열 파괴 나선 일본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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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과 보안 등 첨단 분야 인재를 둘러싼 글로벌 유치전이 치열해지자 일본 주요 대기업들이 오랜 관행인 연공서열을 깨고 일 중심의 파격 대우를 보장하는 사내 제도 개편에 일제히 나섰다.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금융사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연차와 상관없이 인재의 몸값에 맞춰 높은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취업 규칙과 임금 체계를 뜯어고치고 있다. AI와 사이버 보안 등 핵심 분야에서 외국계 기업과의 영입 경쟁이 격화되자 기존의 호봉제 틀로는 핵심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다.대형 금융그룹인 SOMPO홀딩스는 직무형 고용 정규직을 지주사가 직접 일괄 채용해 계열사로 보내는 SOMPO 프로페셔널 풀 방식을 도입했다. 30대 초반 인력이라도 연봉 수천만엔(수억원) 이상을 지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AI와 법무, 보안 전문가 유치에 나섰다. 나카무라 타쿠시 SOMPO홀딩스 인사부 과장은 약 30개 그룹 계열사도 전문 인재가 필요하지만 개별 기업만으로는 다른 직원과 차별화된 고임금을 주기 어렵고 브랜드 힘도 약해 채용이 힘들었다 고 밝혔다.미쓰비시UFJ은행 역시 2024년 도입한 전문가 제도를 적극 활용해 기존 틀을 깨고 있다. 전체 2만2000명 중 약 800명에게 이 제도를 적용 중이며, 외부 경력직으로도 40명 안팎을 영입했다. 시이나 유야 미쓰비시UFJ은행 인사부 기획그룹 상석조사역은 서구식 직무형 고용은 아니지만 30대 중반에도 지점장이나 부장급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며 채용 과정에서 처우 제시 경쟁에 밀렸던 경험 때문에 제도를 시작했다 고 털어놨다.IT 대기업 후지쯔는 신입 일괄 채용을 없애고 연중 채용으로 바꾼 데 이어, 최고 S등급 인재에게 연봉 2500만~3500만엔(약 2억3000만~3억2000만원)을 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야마모토 히데오 후지쯔 총괄부장은 시장 가치에 부합하는 처우를 내부 직원에게 제공한다는 취지이지만 경력 채용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알리며 활용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해외 기업들의 공세로 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규정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인재 중개업체 코트라의 나카가와 타카시 수석상담원은 일본 기업에서 연봉 800만엔(약 7300만원)을 받던 인재가 외국계 기업으로 옮겨 1년 뒤 2000만엔(약 1억8000만원)을 넘게 받는 사례도 있다 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oney011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