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09T18:00:00

조선의 군대를 ‘현대식 한국군’으로… 백선엽에게 내려진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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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에 군단급 군대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강릉을 토대로 강원도에서 전선을 지탱하는 1군단 외에 다른 군단은 없었다. 2군단은 1950년 11월 중공군과 전투에서 이미 무너진 상태였다. 압록강에 바짝 붙어 있는 초산으로 진격했다가 6사단이 먼저 무너졌고, 묘향산 일대 덕천과 영원에서 7사단과 8사단 모두 급격하게 와해하면서 2군단은 사실상 사라졌다. 3군단은 1951년 5월 중공군 춘계 2차 공세 중 인제의 현리 일대에서 주저앉았다. 중공군에게 오마치 고개라는 퇴로를 차단당한 뒤 1만여 병력이 사로잡히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이를 지켜보던 미 8군 사령관 밴 플리트 장군은 현장으로 와 전격적으로 한국군 3군단 해체를 통보했다. 이렇듯 한국군 군단이 맥을 못 추고 전선에서 무너졌던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