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7-22T01:40:44

"티켓 두 장이 148만원"…美 IMAX 극장 휩쓴 '오디세이'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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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강건우 인턴기자 = 정가 4만5000원짜리 영화표가 두 장에 148만원까지 치솟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를 IMAX 70㎜ 필름으로 보려는 관객이 몰리면서 미국 뉴욕에서는 암표 거래가 성행하고 사기 피해까지 잇따르고 있다.뉴욕포스트는 21일(현지 시간)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흥행 열기와 맞물려 뉴욕의 유일한 아이맥스 70㎜ 상영관을 둘러싸고 암표 거래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북미에서 개봉한 오디세이 는 해외에서도 순차적으로 개봉하며 전 세계 69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주말 글로벌 흥행 수익은 2억6406만 달러(약 3908억원)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발생할 정도로 대형 스크린 관람 수요가 집중됐다.문제는 70㎜ 필름 아이맥스를 상영할 수 있는 극장이 미국 전역에 25곳뿐이라는 점이다. IMAX 70㎜는 일반 상영관보다 폭이 약 두 배 넓은 필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영상 정보를 담아 대형 화면에서도 뛰어난 화질과 선명도를 구현할 수 있다. 뉴욕에서는 어퍼웨스트사이드의 AMC 링컨스퀘어 13이 유일한 IMAX 70㎜ 상영관이다.해외 중고 사이트인 이베이 판매자는 이 극장 티켓 두 장을 999달러(약 148만원)에 올려 세 세트를 팔았다. 명당 좌석 6장을 998달러에, 뒷좌석 3장을 899달러에 내놓은 판매 글도 있었다.뉴욕 영화 팬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게시판에는 오디세이 티켓을 구해달라는 절박한 글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70㎜ 티켓 한 장이면 되는데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 며 안 가실분은 저한테 양보해 달라 고 호소했다.미국 최대 극장 체인 AMC의 링컨스퀘어13은 오디세이 아이맥스 70㎜ 전 회차가 지난 21일 기준 8월19일 상영분까지 모두 매진됐다. 남은 좌석은 장애인용뿐인데, 이마저 비장애인들이 사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레딧에는 비장애인이면 휠체어석과 동반석은 사재기하지 말아 달라 는 글이 올라왔다.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티켓을 구하려다 여기저기서 사기를 당했다 고 토로했다. 뉴욕 영화 관객 커뮤니티인 레딧 게시판의 한 운영자는 암표상과 사기꾼을 걸러내려 하지만 계정 대부분이 익명이라 쉽지 않다 며 적발해 계정을 정지시켜도 다른 이름으로 다시 만든다 고 말했다.정가(33달러)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 가운데서는 IMAX 70㎜ 대신 일반 상영관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일반 상영관에는 비교적 좌석 여유가 있었지만, 약 3시간에 달하는 영화를 최고 화질로 감상하려는 관객들의 수요는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오디세이 는 놀란 감독의 13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 를 각색해 트로이 전쟁 이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의 10년에 걸친 귀환 여정을 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