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1T15:43:00

웃음기 싹 뺀 ‘미역 천사’ 연기… 진지해서 더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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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장인들, 얼마나 더 진지해질 수 있는가’. 정극 드라마 연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 코믹 드라마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스타일이다. 과거 코미디극에선 배우들이 ‘어디까지 망가지느냐’ 여부가 성패를 갈랐다면, 최근엔 그 반대다. 과장된 표정이나 말투에서 벗어나 황당한 설정을 진지한 표정 연기로 진중하게 밀어붙인다. 각종 신조어와 밈(meme·온라인 유행)을 쏟아내는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비롯해 신하균·오정세·허성태 등 연기파 배우들로 빛나는 ‘오십프로’(MBC), 해외 OTT 시장도 장악한 ‘멋진 신세계’(SBS) 등 코믹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한때 비주류 하위문화로 치부됐던 이른바 ‘병맛(맥락도 없이 생기는 재미) 감성’은 이제 단순한 웃음을 넘어, ‘K-드라메디(드라마+코미디)’ 장르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