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27T23:25:05

미 백악관 '의문의 영상' 뭔가했더니…공식 앱 출시 예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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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미국 백악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전 세계적인 궁금증을 자아냈던 의문의 영상들이 알고 보니 백악관 공식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알리는 사전 예고(티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5일(현지시각) 백악관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짧은 영상 두 건이 게시됐다. 첫 번째 영상에는 한 여성이 곧 론칭되는 거죠? 라고 묻자 남성이 조만간 공개될 것 이라고 답하는 음성이 담겼고, 두 번째 영상은 노이즈와 함께 성조기 형상이 스쳐 지나가는 연출로 묘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해당 영상들은 게시 직후 해킹설부터 암호 해석설까지 난무하며 2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이러한 소동의 실체는 The White House App 의 정격 출시로 밝혀졌다. 백악관은 앱 출시를 공식화하며 라이브 스트리밍과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근원지로부터 어떠한 필터도 없이 직접 전달하겠다 고 발표했다. 이는 언론의 편집이나 해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정부의 메시지를 국민들의 스마트폰으로 즉각 전송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실리콘밸리 출신의 인사가 자리 잡고 있다. 에어비앤비(Airbnb)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가 백악관 최고 디자인 책임자(Chief Design Officer)로서 앱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정부의 디지털 서비스를 민간 기업의 혁신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았으며, 이번 앱 출시를 통해 그 첫 결과물을 선보이게 됐다.전문가들은 이번 앱 출시가 단순한 정보 전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한다. 백악관이 유통 채널을 직접 소유함으로써 레거시 미디어의 영향력을 무력화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 국민의 관심사와 정책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중간자 없는 직접 소통 도구를 확보했다는 점은 향후 미 정치 지형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행보는 정부 효율부(DOGE)의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관료제를 우회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유통 구조를 지배하려는 전략은 현 행정부의 핵심적인 통치 스타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