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MOU 불발 속 보복전…美 케슘섬 공격에 이란 "출격기지 타격"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신정원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종전 조건을 둘러싸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 통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즉각 반격 사실을 발표했다.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일(현지 시간) 지난 주말(5월30~31일) 이란 고루크와 케슘섬에 위치한 이란군의 레이더 및 드론 지휘통제 기지를 대상으로 자위권 차원의 공습(self-defense strikes)을 감행했다 고 밝혔다.중부사는 미 전투기들이 이란의 방공망과 지상통제소, 인근 해역을 항행하는 선박들에 명백한 위협이 되던 자폭 드론 2기를 신속히 제거했다 고 설명했다.중부사는 아울러 이번 공습은 공해 상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의 MQ-1 드론이 이란군에 격추된 데 대한 대응 조치 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선제 공격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는 것이다.앞서 중부사는 지난달 28일 이란 매체의 미국 드론 1대 격추 보도에 대해 모든 공중자산이 정상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며 거짓 주장 이라고 부인한 바 있는데, 실제로는 사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중부사는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휴전 상황 속에서도, 이란의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 행위에 대응해 미국의 자산과 이익을 계속해서 보호해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이란 측도 즉각 반격 사실을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중부사 발표 직후 미군이 호르모즈간주 시리크섬의 통신탑을 공격한 데 대해, 해당 공격이 발진한 공군기지에 항공우주군 전투기들이 출격해 표적을 파괴했다 고 했다.미군 기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알자지라에 따르면 쿠웨이트 육군본부는 이날 현재 적대적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방공망이 가동되고 있다 고 알려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일 가능성이 제기된다.혁명수비대는 지난달 28일에도 미군 공습에 대응해 미국 공군기지 를 타격했다고 밝혔는데, 쿠웨이트 및 미국 발표를 종합하면 피격국은 쿠웨이트였다. 쿠웨이트에는 미 공군 알리 알살렘 기지가 있다.혁명수비대는 당시 미군 기지 타격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공격이 반복될 경우 더욱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 이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침략자에게 있다 고 강조했다.미국 중부사는 당시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에 대해 심각한 휴전 위반 이라며 미군과 역내 파트너들은 이란의 정당하지 않은 공격으로부터 우리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미국과 이란은 종전·호르무즈 해협 개방 후 60일간 핵·제재 완화 협상 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두고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강경 수정안 을 보냈고, 이란도 입장을 다듬는 상황으로 알려졌다.양국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고농축 우라늄 처리-제재 완화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좀처럼 해소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나아가 군사적 충돌까지 연일 벌어지고 있다. 다만 양국 강경파를 달래는 차원의 제한적인 공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국 모두 자위권 차원 을 강조하며 확전 자제 메시지를 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