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권영진 멱살 항의' 후폭풍…지도부는 자진 탈당 권해(종합)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전상우 기자 =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자신의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정 원내대표는 27일 보수의 품격과 당의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 고 했고, 지도부는 권 의원에 자진 탈당을 권유하면서 제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의 일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 대표 정당인 국민의힘의 문제 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다해가겠다 고 했다.그러면서 지난 사감을 모두 잊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 고 덧붙였다.기자회견 이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에 논의가 이어졌다. 해당 회의에 당사자인 정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신속히 중앙윤리위를 소집해 가능한 가장 최고 수준의 징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고 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권 의원이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잘못된 행동 이라며 보수의 품격과 당의 리더십을 훼손한 매우 부적절한 처사 라고 했다.이어 어느 한 분의 이견도 없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며 특히 제명을 포함해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참석한 모든 지도부 위원들이 공감대를 이뤘다 고 했다.또한 대국민 사과도 필요하다는 많은 위원들의 말씀이 있었다 며 단순히 본인의 사과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대국민 사과로 본인이 책임지고 행동에 대해 처신하는 게 맞다는 어느 최고위원의 말씀이 있었다 고 했다.이는 최고위가 권 위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만약 이 권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취지로 보인다.지도부가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만큼 윤리위도 이를 감안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류도 읽힌다.이후 권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원내대표실을 찾아 정 원내대표에게 사과했다. 앞서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직접 만난 건 지난 23일 멱살잡이 항의 사태 이후 처음이다.권 의원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사과를 흔쾌히 받아주셨다 며 어떤 이유든 간에 원내대표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은 제 부족함이고 잘못 이라고 말했다.최고위의 자진 탈당 권유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마음으로 왔고,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생각을 한번 해보겠다 고 했다. 그러면서 살다 보면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는데, 이번 실수는 제 인생에 있어 너무나 큰 실수였다 고 덧붙였다.당내에서는 권 의원의 중징계를 둘러싼 상반된 시각도 존재한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당직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던 의원은 징계가 내려지기 전 자진 탈당하며 책임을 졌다 며 본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께 상처를 남겼다면 이제 남은 것은 깔끔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진정으로 책임지는 자세일 것 이라고 말했다.반면 4선 중진인 김태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벌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 이라며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 그러나 공당의 목적은 사람을 응징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규범을 회복하는 데 있다 고 적었다.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권 의원 징계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gold@newsis.com, s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