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5-03T00:00:00

[지선 D-30]충북지사 선거…'중앙 소통' 신용한 vs '현역 귀환'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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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의 새로운 도백(道伯)을 선출하는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가 짜이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잡으려는 후보 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는 집권 여당 도지사가 되는 중앙 정부 소통 을 앞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국민의힘 김영환 현 충북지사는 민선 8기에서 이어지는 현직 프리미엄 을 내세우는 모양새다. 일 잘하는 지방정부 를 슬로건으로 총선,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정부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신 후보는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와 소통력을 무기로 기선 제압에 나서고 있다.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인재 영입으로 발탁한 인물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14일 신 후보 환영식에서 이재명의 사람 이라고 소개했고, 3월13일 충북 타운홀 미팅 당시 이 대통령이 신 후보를 직접 호명하는 모습도 보였다.신 후보는 충북은 정말 어렵다. 삶의 질, 살림살이 그 어느 것 하나 걱정되지 않는 것이 없다 면서도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에 발맞춰 완전히 새로운 충북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며 저 신용한과 함께 충북은 젊어진다 고 역설했다.재선에 도전하는 김 지사는 민선 8기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중심, 강한 충북을 완성하겠다 고 강조했다.현역으로 공천에서 배제돼 삭발 항의까지 했다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 따른 원점 경선 끝에 기사회생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그는 강한 충북 을 비전으로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그는 공식 출마 선언에서 4년 전 충북의 자존심을 세우고 대한민국 중심 충북의 잠재력을 증명해 왔다 며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 정부의 새로운 길을 열고 충북의 변화와 혁신 DNA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 고 밝혔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선 정권이 교체됐지만 지방선거는 다르다 는 그는 신 후보를 겨냥한 듯 민주당 경선 부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두 후보의 대결은 닮은 듯 다른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청주고와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두 후보는 지금은 사라진 옛 바른미래당에서 함께 활동했다. 2022년 대선 때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기도 했지만, 2024년 이후 두 후보의 정치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린다.최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와 정당 지지율 등을 고려하면 민주당 신 후보가 국민의힘 김 지사를 앞서고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 대다수의 의견이다.다만 경선에서 기사회생한 김 지사의 상승세와 두 후보의 경찰 수사 문제가 한 달여 남은 선거전에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선거 지형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신 후보는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수행원 월급 대납 의혹으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김 지사는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와 함께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재수사가 현재 진행형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과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분위기를 끌고 가고 있다 며 선거까지 남은 시간 동안 김 지사가 자신의 지지층을 어떻게 결집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