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26T15:39:00

질병 원인만 콕 집어 공격… ‘항체 치료제’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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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이 최근 기억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 병원을 찾았다고 해보자. 검사 결과 초기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됐다. 과거라면 처방할 수 있는 약은 기억력 저하를 어느 정도 완화하는 치료제가 대부분이었다. 이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비정상 단백질을 찾아가 달라붙어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가 쓰인다. 비슷한 일이 암 병동에서도 벌어진다. 유방암 환자의 암세포 표면에 허투(HER2)라는 단백질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면 HER2를 알아보는 항체를 투여하여 암 발생 요인을 차단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는 진료실에서도 질병 발생 핵심 요인에 달라붙어 차단하는 항체는 익숙한 약이 됐다. 바야흐로 항체 치료제 전성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