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4-03T01:00:00

'중동 리스크' 비료, 사용 체질 바꾼다…'공급 확대→적정시비·축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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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로 비료 원료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비료 사용 구조 자체를 바꾸는 방식의 대응에 나섰다. 단순 공급 확대를 넘어 과잉 투입을 줄이고 가축분뇨 활용을 늘리는 체질 개선 에 초점을 맞췄다.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 주재로 농촌진흥청, 지방정부 등과 함께 비료 수급 대응 및 농가 경영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우선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과잉 시비를 줄이기 위해 적정 시비량 안내를 대폭 강화한다. 농업e지 를 활용해 180만 농업인에게 문자로 비료처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 3562개 읍·면·동 단위로 적정 시비 권고 방송도 실시한다.농진청은 4월부터 적정시비 캠페인을 추진하고 토양검정 없이도 지역·작물·재배면적만 입력하면 비료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표준 처방서도 한시적으로 제공한다.고품질 쌀 생산과 연계한 유인책도 검토된다. 비료 사용을 줄인 저단백 쌀 생산 농가에 대해 공공비축미 매입 우대, RPC 평가 지표 반영, 정책자금 배정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무기질비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축산 부산물 활용도 확대된다. 정부는 전국 158개 액비 유통조직을 활용해 희망 농가에 액비를 무상 공급하고 살포비(㏊ 당 20만원)와 운영자금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비료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완효성비료 확산도 추진된다. 완효성비료는 투입 횟수를 줄여 노동력과 사용량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지만 가격 부담과 낮은 인지도 때문에 확산이 제한적이었다. 정부는 올해 효과 실증을 거쳐 내년부터 가격 지원 및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과 연계한 지원 확대도 검토한다.현장 관리도 강화된다. 농진청은 시·군별 154개 점검반을 운영해 4~6월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토양검정과 시비처방 건수를 지난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과잉 시비가 의심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공익직불금 이행점검도 강화한다.비료 수급 자체는 당분간 안정적인 상황이다. 정부는 주요 요소 비료를 7월 말까지 약 9만8000t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과학적 분석을 통해 비료 사용량을 줄이더라도 생산성이 유지된다는 점을 농가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며 가축분뇨 활용 확대를 통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토양 환경 개선까지 동시에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