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선거 반드시 나간다"…박덕흠 공관위의 선택은?(종합)
원문 보기[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촉발된 충북지사 경선판의 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국민의힘이 새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에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을 내정하며 갈등 수습에 나선 가운데 김 지사는 법원 결정에 따른 경선 복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김 지사는 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가 문제를 자정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법원으로 가져가 송구하다 며 당이 법원 판결에 의존해 경쟁 기회를 주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그는 당의 도움을 받아 도지사가 됐기 때문에 당으로 나가는 것이 옳다 면서도 어처구니없는 불공정이 초래된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당연히 열어놓고 있다 고 배수진을 쳤다.이어 나를 컷오프 할 수 있는 건 충북도민뿐 이라며 절대로 이번 선거에 나가지 않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당이 그를 재차 컷오프 하거나 전략공천(경선)을 시도할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응은 냉랭하다.장동혁 당대표는 법원의 김 지사 컷오프 효력 배제 결정에 대해 법원이 정치에 개입,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다 고 반발했다. 당은 재판부 기피신청과 즉시 항고 등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4선 중진 박 의원을 새 공관위원장에 내정해 공천판 재설계에 들어갔다.이른바 김영환 충북도정 의 산파 역할을 한 박 의원이 충북지사 경선을 다루게 되면서 김 지사의 경선 복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박 의원은 엄태영·이종배 의원과 함께 4년 전 김 지사를 충북지사 선거로 영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당시 낙하산 공천이라는 지역 보수 정치권의 반발에도 김 지사 공천을 강행했고 결국 당선으로 이끌었다.지난달에는 김 지사에 대한 컷오프 결정 이후 장 대표를 만나 전략공천에 반대하면서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경선 시행을 요구했다.김 지사는 이날 박 의원의 공관위원장 내정 소식에 지역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어서 판단을 잘 내려주실 것 이라며 당이 법원 판결에 의존해 경쟁 기회를 주길 바란다 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지난달 26일 현역 컷오프된 이범석 청주시장의 재심 결과도 관심이다. 이 시장 역시 옥천부군수 시절 박 의원과 인연이 있다.이 시장은 재심 청구에 대한 결과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 며 가처분 신청 유무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다만 실제 김 지사가 경선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예비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경선 구도 자체가 무너졌고 중앙당의 법적 공방이 길어질 경우 경선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 전 부지사는 전날 법원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추가 공모 절차가 당규 위반이라는 법원 판단으로 저의 국민의힘 경선 후보 자격은 상실됐다 며 사실상 예비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김 지사 컷오프 이후 지각 등판한 김 전 부지사에 반발해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은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복귀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지역 정치권에서는 법적 절차 등 물리적 시간 부족을 이유로 충북을 전략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전략 공천이나 전략 경선을 치르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본선 경쟁력을 들어 이종배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차출설도 나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