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20T20:00:00
[단독] 길에 뒤엉킨 전기자전거, 견인하고 돈 물린다
원문 보기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시민의숲역. 출구 앞 통행로 한가운데 공유 전기자전거 40여 대가 방치돼 있었다. 시민들은 전기자전거를 피해 갈지(之)자로 걸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김모(34)씨는 “전기자전거는 전동 킥보드보다 무거워 옆으로 치우기도 어렵다”며 “유모차를 끌고 어떻게 지나가느냐”고 했다. 직장인 한모(59)씨는 “전기자전거를 주차장 입구에 세워놔 치우느라 진땀을 뺀 적도 있다”고 했다. 휴대전화를 보며 걷다가 전기자전거와 부딪혀 다리를 다쳤다는 시민도 있었다. 1시간쯤 뒤 서초구 직원들이 출동해 전기자전거를 트럭에 실었다. 직원 정선두(60)씨는 “무게 20㎏이 넘는 전기자전거를 하루 5대 수거한 적도 있다”며 “주민들이 불편하다고 신고하는데 그냥 둘 수도 없고 업체가 해야 할 일을 구청이 예산을 들여 대신해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