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서 '이란 우라늄 확보' 빠져…특수부대 투입 접었나?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내 농축 우라늄 비축분 확보 여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미군은 최근 구체적 작전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 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지난주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따라 약 1000파운드(450㎏)의 고농축 우라늄 확보 계획을 대통령에게 제시했다 고 보도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 발표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은 440~450㎏의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이스파한 핵 시설의 지하 300피트(91m) 이상 지점에 매장돼 있다.르몽드는 지난해 6월 초 농축 우라늄으로 보이는 드럼통 18개를 적재한 화물 차량이 이스파한 핵 시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이후 핵 시설을 폭격했고, IAEA 발표에 따르면 농축 우라늄은 시설 잔해에 파묻혀 있는 상태로 추정된다.이에 군은 붕괴된 핵 시설을 뚫어낼 굴착 장비를 공중으로 투입해 우라늄을 확보하고, 화물기 이착륙용 활주로를 구축한 뒤 다시 공중으로 반출하는 내용의 작전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의 위험성도 함께 설명했다고 한다.한 소식통은 시설에 접근하려면 콘크리트와 납 차폐를 뚫고 들어가서 핵 물질을 회수해 공중으로 빼내야 한다 며 몇 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고 전망했다.조셉 보텔 전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도 이것은 휴전 후 IAEA와 함께 수행하는 것이 최선 이라며 전투 상황에서도 실행은 가능하지만, 위험이 매우 크고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고 우려했다.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이 단기 기습을 넘어서는 사실상의 일시 점령 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하루 만에 끝났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나 2011년 5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이란의 방공 시스템을 타격한 뒤 제82공수사단 등을 투입해 핵 시설 일대를 장악하고, 공병대가 활주로를 닦은 후 굴착 장비와 핵 전문가 등을 투입해 우라늄을 확보한 뒤 빠져나온다는 것이 작전의 얼개다.WP는 이에 대해 비밀 작전이라기보다는 기지 운영에 가까운 형태 라며 이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병력은 수십명 수준이며, 냉전 이후로는 임무 수행 역량도 감소한 상태로 알려졌다 고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을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이란 핵 시설은 미국의 집중적 위성 감시·통제 하에 있으며, 그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인다면 다시 한 번 강력한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 이라고만 밝혔다.가디언에 따르면 연설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너무 깊은 지하에 있어서 신경쓰지 않는다 며 우리는 항상 위성으로 그것을 감시할 것 이라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이란 인근에 지상군 병력 수천명을 증강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제31해병원정대 병력 2500명 등 해군·해병대 3500명이 중동에 도착했고, 82공수사단 병력도 도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페르시아만 내해의 이란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나 남부 해안가, 호르무즈 해협 내 도서 등을 점령하는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