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2T15:40:00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말기 군인 봉기… 中·日에 침탈 계기 열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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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로 맞이한 기증 유물전’을 연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경주 이씨 가문의 후손이 지난해 말 기증한 유물 9점이 처음으로 공개되는데, 특히 귤산 이유원(1814~1888)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작품이 있다는 사실만 전해졌을 뿐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이기 때문이에요.조선 말의 문신인 이유원은 좌의정(지금의 부총리급)과 영의정(지금의 국무총리급)을 지냈고, 흥선대원군의 하야(정계나 관직에서 물러남)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대단한 갑부이기도 했는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그의 양자(아들이 없는 집에서 데려다 키우는 조카뻘 남자 아이) 이석영이 이를 모두 처분하고 친형제인 이회영·이시영 등과 함께 중국 만주로 가 독립운동 자금으로 썼습니다. 이 중 이시영은 훗날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이 됩니다. 이유원의 재산은 현재 가치로 약 1조원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