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9-03T15:41:00

[일사일언] ‘숏폼 사극’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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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TV 프로그램의 편성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최근 몇 년간 정통 사극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과거 한국 드라마에서 사극은 상시적 장르였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주몽’ ‘선덕여왕’ 등은 수십 회에 걸쳐 역사적 인물과 시대를 재현하며 방송사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해 왔다.그러나 콘텐츠 산업의 환경이 달라지면서 정통 사극의 입지는 빠르게 좁아졌다. 세트와 의상, 미술, 촬영 등에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는 데다 수십 회의 긴 이야기를 감당할 편성 환경도 줄었다. 글로벌 OTT 유통이 중요해지면서 특정 시대와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을 요구하는 이야기가 해외 시청자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사극은 로맨스와 판타지, 미스터리 등 다른 장르와 결합하며 새로운 형태로 변용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