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1T18:00:00
‘서브2’ 신화의 비밀… 초반엔 절제하고 후반에 가속하라
원문 보기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가 지난달 런던 마라톤에서 최초로 ‘서브2’에 성공했을 때 ‘후반 가속 전략’이 화제가 됐습니다. 사웨는 42.195㎞를 1시간 59분 30초에 주파했는데, 1시간 0분 29초에 반환점을 돌았고 후반 하프 기록은 59분 01초로 전반보다 빨랐습니다. 결승선까지 마지막 2.195㎞ 구간은 100m를 16초에 주파하는 페이스였습니다.엘리트 마라톤 선수들은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전반부에는 컨디션을 점검하며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 후반부에 점진적으로 가속하는 전략을 자주 사용합니다. 제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지도할 때도 초반에는 여유 있게 레이스를 운영하다가 후반부에 페이스를 끌어올려 마무리하는 전략을 많이 유도합니다. 후반 가속형 레이스 운영은 거리 부담이 큰 풀코스·하프 마라톤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단순히 마지막에 스퍼트를 하는 차원을 넘어, 초반부터 체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서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는 레이스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운영 방식입니다. 레이스 운영 실수를 줄여 처음 출전하는 코스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코스 난도가 높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도 비교적 유연하게 레이스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기록이 더 잘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