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17T15:53:00

월드컵서 20년 “메시는 종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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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1분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의 왼발 중거리 슛이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해트트릭이었다.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6만9000여 관중이 일제히 일어나 함성을 질렀다. 한 금발 여성은 감격한 듯 눈물을 훔치며 메시의 이름을 외쳐댔다.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웃옷을 벗고 괴성을 지르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기도하는 듯한 팬도 있었다. 축구장이 아닌 열광적인 종교 집회 같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축구 팬 베가스 에레라(48)씨는 “우리에게 메시는 종교다. 그를 신이라 불러도 괜찮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