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13T18:00:00
공구 한 번 잡아본 적 없던 46세 여성이 월 450만원 버는 에어컨 기술자 되기까지
원문 보기지난 6월 서울 강서구 한 오피스텔. 박정연(46)씨가 20년 넘은 벽걸이 에어컨의 앞판을 열자 삭아 있던 부품 하나가 툭 떨어졌다. 내부는 곰팡이와 먼지로 새까맸다. 세척수를 서너 차례 뿌려도 검은 물이 계속 흘러나왔다. 오래된 나사는 돌리는 족족 부러졌다. 박씨는 그때마다 새 나사로 갈아 끼우며 에어컨 한 대와 4시간을 씨름했다. 에어컨 세척 기사로 나선 뒤 처음 혼자 맡은 작업이었다. 받은 돈은 7만원이었다.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박씨에게 전동드릴을 들고 에어컨을 뜯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