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8T15:43:00

[일사일언] 튀르키예에는 왜 금은방이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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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놀라는 튀르키예의 도시 풍경 중 하나는 금은방이 많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금 수요가 많다고 하니 그럴 법도 하다. 튀르키예에는 ‘공화국 금화(Cumhuriyet Altını)’라는 이름의 공식 금화가 있다. 골드바처럼 세공료나 감정료가 따로 들지 않는 기준이 되는 금의 형태다. 결혼식이나 갓 태어난 아기를 보러 갈 때 축의금처럼 옷핀을 활용해 옷에 이 금화를 달아주는 것이 일반적이다.결혼식에서 모인 금은 세공해 액세서리로 만들고, 훗날 자식이 결혼할 때 현물로 물려주는 전통이 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혹은 세뱃돈으로 받은 금 역시 팔찌나 귀걸이로 만들어 착용한다. 그래서 동네에서 놀고 있는 튀르키예 여자 어린이들이 귀에 금붙이를 달고 있는 것도 꽤 흔한 풍경이다. 나만 해도 할머니가 바늘로 귀를 뚫어 주셨던 무시무시한 기억과 귓불이 커지고 손목이 두꺼워질 때마다 장신구를 새로 세공하러 금은방에 갔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