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5T15:54:00

‘핵 빠진 종전 협상’ 美서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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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終戰)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미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이럴 거면 왜 전쟁을 시작했냐”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양국은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핵심 쟁점인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 고농축 우라늄 반출·폐기 등에 대해서는 향후 30~60일 동안 협상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시작하며 ‘이란의 임박한 핵 위협’을 명분으로 들었는데, 중요 과제를 뒤로 미루는 듯한 모습에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쇄도하는 것이다. 합의를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말 일정을 취소하고 속도전을 벌이던 트럼프는 24일(현지 시각)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아직 이란과의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 (협상팀에) 서둘러 합의에 도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25일에는 “이란과의 협상은 위대하고 의미 있는 것이 아니면 노딜”이라며 “실패한 오바마 행정부의 협상과는 정반대”라고 했다. 트럼프는 합의가 불발되면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력한 공격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