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9-04T15:30:00
“혼자는 외롭지만, 인간관계 스트레스도 싫어요”
원문 보기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 모인 남녀 6명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있었다.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이름이나 나이, 직업 등 자기 소개는 없었다. 이들 간 대화는 테이블에 놓인 질문 카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 참가자가 뽑은 카드에는 ‘30년 동안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이란 질문이 쓰여 있었다. 한 여성 참가자가 “평양냉면”이라고 답하자 다른 참가자는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그 맛이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일단 평양냉면이 맛있다는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 평양냉면 맛집을 읊기 시작했다. 이 질문 이외에도 ‘나의 마음을 움직인 명언’ ‘주말에 주로 하는 일’ 등 8개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2시간 동안 이어졌다. 모임 이름은 ‘타임오프 클럽(Time-Off Club)’.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각종 전자 기기 등에 대한 중독에서 벗어나 심신을 다스리는 것)’를 하면서 대화에 몰입하고 진정한 휴식을 경험한다는 콘셉트에 맞게 모임 중간에는 휴대폰도 이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