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간 줄이니 이직자 감소"…주 4.5일제 지원사업 만족도↑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주4.5일제나 주35시간제 등을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는 정부 지원 사업에 올해 상반기에만 224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참여 기업에서는 이직자가 감소하고 신규 채용이 느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용노동부는 14일 올해 처음 도입한 워라밸+4.5 프로젝트 참여 기업이 지난 6월 말 기준 224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워라밸+4.5 프로젝트는 노사 합의로 임금 감소 없이 주4.5일제 등 실노동시간을 단축해 운영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정부는 도입 기업에 1인당 월 최대 60만원(신규 채용 시 월 최대 80만원 추가)을 지급하고 있다.올해 목표는 220개사였으나, 목표 대비 달성률 101.8%로 상반기 조기 달성했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이 151개소로 전체의 67.4%를 차지했다. 50인 이상 사업장은 73개소(32.6%)였다.소재지별로는 비수도권이 129곳(57.6%)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수도권은 95곳(42.4%)이었다.노동시간 단축형태별로는 2~4시간 단축이 165곳으로 73.7%에 달했다. 이어 4시간 이상이 51곳(22.8%), 2시간 미만이 8곳(3.6%)이었다.도입유형별로는 유급휴무 부여가 150곳이었다. 이어 소정근로단축(64곳), 기타(10곳) 순이었다.구체적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에 쉬거나 격주로 특정일을 휴무일로 운영하는 주 4.5일제부터 월 2회 4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주 38시간제, 매일 1시간씩 근무시간을 줄이는 주 35시간제 등이 활용됐다. 사무직뿐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했다.참여 기업과 노동자들은 이 같은 노동시간 단축 제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핀테크 소프트웨어 구축관리 기업인 와이어바알리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주38시간제를 도입했다. 불필요한 보고와 회의 축소, 집중근무시간 운영으로 업무 효율을 높였다. 그 결과 전년 대비 이직자가 75% 감소하고 신규 채용은 200% 증가했다.와이어바알리 소속 노동자는 해가 떠 있는 한낮에 퇴근하고, 주말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맞이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며 앞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여 회사에 좀 더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지방 산업단지에 위치한 제조업체 에코월드팜은 인재 확보·유지를 위해 회사 전체가 매주 금요일 오후를 휴무하는 방식으로 주4.5일제를 도입했다. 업무 공백은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부서별 맞춤형 인공지능(AI) 업무 활용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 점이 구직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해, 신규 채용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에코월드팜 인사 담당자는 광주에서 원거리에 있어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주4.5일제를 도입한 이후 신규 인력을 채용할 수 있었다 며 4.5일제가 입사를 결정하는 데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4.5일제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 고 전했다.자동차·방산부품 제조업체인 대신에스앤씨는 청년 장기근속 유도와 신규 유입 촉진을 위해 월 2회 자율 단축 근무를 도입했다. 모든 직원은 본인이 희망하는 날을 정해 매월 이틀간 오전만 근무한다. 이에 따른 업무공백 해소를 위해 2명을 신규 채용했다.또 작업 전 기계 점검으로 설비 유휴시간을 줄이고 집중업무시간제를 운영하면서 생산·검사 공정의 생산성도 높아졌다. 부품 1만개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종전보다 2시간 단축됐다.대신에스앤씨의 한 직원은 자율 단축근무를 시행한 이후 필요한 시기에 맞춰 병원이나 은행·행정 업무 등을 볼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 며 단축근무일이 추가로 늘어났으면 좋겠다 고 했다.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이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참여 기업의 생산성 향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올해 5월 출범한 민관 합동 생산성 향상 지원단 을 중심으로 AI 도입 등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업무 절차 재설계와 직업훈련 등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실질적인 변화를 함께 추진한다.아울러 노사발전재단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워라밸+4.5 프로젝트 운영위원회 도 월 1~2회 운영한다. 위원회에서는 우수 사례와 생산성 향상 방안을 논의하고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에는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 사정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며 노사가 대화를 통해 회사 맞춤형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앞으로도 워라밸+4.5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의 노동시간 단축을 적극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