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혁명수비대 "호르무즈 지정 회랑 이탈시 단호히 대응"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을 향해 지정 항로를 이탈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이란혁명수비대 공식 매체인 세파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 24시간 동안 테러리스트 미군은 지역 내 항행 질서와 안보를 해치는 위험한 행동을 저질렀다 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항행 안전을 위협하고 해당 지역의 상선, 유조선, 어선들에 피해를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고 밝혔다.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모든 선박에 경고한다 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일하고 안전한 경로는 앞서 이란이 선포한 회랑뿐이다. 선박이 그 외의 경로로 이탈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 이라고 했다.야돌라 자바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치 담당 부사령관은 같은날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안전을 위해 이란 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며 적대적인 선박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4일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민간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했다. 미군은 미국 선적 화물선 2척이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갔다고 발표했다.이란은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다. 이란은 비적대적이라고 간주되고 군이 공표한 보안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선박에 대해서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 이란 해군은 4일 프리덤 작전에 나선 미 군함들을 향해 경고의 의미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해 군함 근처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이란은 같은날 아랍에미리트(UAE)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UAE는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 화재가 발생해 인도 국적 근로자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UAE는 5일도 자국 방공 시스템이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이란군 고위 소식통은 4일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이번 사건(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 피습)은 호르무즈 해협의 금지된 수로를 통해 선박들을 불법 통과시키기 위한 회랑을 만들려던 미군의 모험주의가 낳은 결과 라고 말했다.이어 미국 정치인들은 외교 과정에서 무력을 사용하는 추태를 멈춰야 한다 며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이 민감한 석유 지역에서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중단해야 한다 고 했다. 한편, 이란 최도지도자와 의회 의장, 사법부 수장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강조하고 있다.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달 30일 국가 페르시아만의 날 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위한 새로운 법적 체계를 시행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장을 열 것 이라고 선언했다.골람호세인 에제이 이란 사법부 수장은 5일 페르시아만 해역에서 외국에 기반을 둔 질서의 시대는 끝났다 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방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큰 장애물과 군의 가혹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다. 영해 안보를 지키는 이들에 대한 법적 지원은 무조건적이고 포괄적이며 단호하다 고 밝혔다.협상단 대표를 맡았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같은날 엑스에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휴전을 위반하고 해상 봉쇄를 강요함으로써 항행과 에너지 수송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렸다 며 현재 상황의 지속이 미국에 감당하기 힘든 수준임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