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31T15:17:00

"무결점 피부 집착" 아동 대상 화장품 마케팅 기승…伊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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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어린 소녀들을 겨냥해 부적절한 마케팅을 펼친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상대로 전격 조사에 나섰다.2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쟁 당국(AGCM)은 프랑스 명품 그룹 LVMH 계열사인 세포라(Sephora) 와 메이크업 브랜드 베네피트(Benefit) 코스메틱 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는 10세 미만 아동을 포함한 미성년자에게 마스크팩과 세럼, 안티에이징 크림 등을 판매하기 위해 기만적인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당국은 이번 사안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코스메티코렉시아(cosmeticorexia) 와 연관 지어 보고 있다. 코스메티코렉시아는 미성년자들이 매끈한 피부에 집착하며 나이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강박적으로 사용하는 현상을 뜻한다.AGCM는 해당 브랜드가 매우 어린 인플루언서들을 동원해 판단력이 부족한 청소년과 아동들에게 화장품 구매를 독려하는 교묘한 전략을 취했다 고 지적했다. 조사관들은 지난주 이탈리아 금융경찰의 협조를 받아 세포라 이탈리아 본사 등 현장 점검을 마친 상태다.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세포라 키즈(Sephora Kids) 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10대 미만 아동들의 고가 뷰티 제품 집착이 심화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아동의 피부는 성인보다 민감해 불필요한 화학 성분에 노출될 경우 자극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며,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정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이에 당국은 미성년자용이 아니거나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주의 사항 누락과 오도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AGCM는 미성년자에게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올바른 인식 없이 무분별하게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LVMH 측은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 면서도 모든 계열사는 이탈리아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선 2024년 세포라 북미 법인 최고경영자(CEO)인 아르테미스 패트릭도 우리는 아동을 타깃으로 마케팅하지 않는다 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