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반전 메시지' 교황 공개 비판한 트럼프··밴스 두둔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교황 레오 14세가 중동 전쟁에 대한 비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이 백악관 편을 들었다고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교황이 정치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면서도 그 대가로 일정한 정치적 반응을 예상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존슨 의장은 나는 성직자나 종교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사람은 아니다.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며 종교의 자유로운 실천 권리 역시 확실히 옹호한다 고 설명했다.이어 교황이나 그 어떤 종교 지도자도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있지만 정치적인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다면 당연히 정치적 반응을 예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황도 이미 그런 반응을 일부 겪은 것으로 보인다 고 했다.그러면서 존슨 의장은 세상만사에는 다 때가 있다 며 대통령과 부통령의 발언은 그들이 기밀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상황의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를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레오 14세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 며 평화의 왕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결코 칼을 들었던 이들이나 오늘날 폭탄을 투하하는 편에 서지 않는다 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전쟁을 비판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루스소셜에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도 바티칸에 없었을 것이다 , 급진 좌파에 영합하고 있다 , 정치인이 아닌 위대한 교황이 되는 것에 집중하시라 등 비난을 쏟아냈다.레오 14세는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레오 14세 교황의 이란전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밴스 부통령은 14일 조지아주(州)에서 열린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교황이 신학적인 발언을 할 때는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존슨 하원의장 외 공화당 소속 트로이 넬스(텍사스) 하원의원도 논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편을 들었다.넬스 의원은 15일 교황은 자신의 양 떼를 끌고 교회를 이끄는 본분에만 충실해야 하며 정치 무대에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 며 우리는 교황을 대통령으로 뽑은 게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의 대통령이다 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