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5년 핵탄두 2000발 배치 능력 보유…미·러 수준"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싱크탱크인 사사카와(笹川) 평화재단은 중국이 2035년까지 2000발의 핵탄두를 실전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지난 2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유(小泉悠)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준교수 등 핵탄두 생산 사이클 국제동향에 관한 연구회 가 이러한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2035년에는 현재의 미국, 러시아 수준을 따라잡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 작성에는 안보 전문가뿐만 아니라 입자·원자핵 등 이공계 연구자들도 참여했다. 중국의 핵 관련 시설 가동 상황을 위성 사진 등으로 모니터링하고 핵탄두 제조 관련 물질 생산 능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까지 간쑤성과 사천성 등 흑연로에서 추출한 군사용 플루토늄을 2024년 기준 2.9t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핵탄두 600~1100발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이 규모는 러시아 88t, 미국 38.4t 등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미국 국방부는 2024년 중국의 핵탄두 보유 수를 600발로 추정했다. 고이즈미 교수는 중국이 향후 핵탄두를 대폭 늘린다면 플루토늄 보유량이 병목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민생용 핵 시설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흑연로와는 별도로 2002년 이후 저장성 친산 원자력발전소에서 핵무기 수준의 플루토늄 생산에 적합한 중수로 2기를 가동해 왔다. 이를 감안해 분석했을 때 고이즈미 교수는 현 시점에서 중국은 연간 100발 이상 핵탄두에 상당하는 플루토늄 생산 능력이 있다 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간쑤성 사막 지역에서 2015년 이후 새롭게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재처리 공장 2곳이 건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푸젠성에서 핵무기에 가장 적합한 초고순도 플루토늄-239를 추출할 수 있는 고속 증식로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2023년 여름 해당 고속증식로 시설에서 바다로 대량의 물이 방출되기 시작했다며, 시험 운전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빠르면 2026년 이후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교수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서 추출된 플루토늄을 사용하면 중국이 핵탄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연간 200발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2035년까지 2000발 핵탄두를 실전 배치할 능력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고이즈미 교수는 중국은 국력과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 핵전력을 확대하고 있다 며 일본은 장기적으로 강력한 핵전력과 통상전력을 가진 중국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국제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했다. (친산 원전의) 중수로와 (푸젠성) 고속증식로는 민생용으로 공표돼 있다. 이곳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군사적 전용하는 것은 중대한 국제 협정 위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